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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잃은 유재석, “하하·미주 빼고 다 내보내”...처참한 폐지 위기에 충격 결단 내렸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7. 7.

김태호 잃은 유재석, “하하·미주 빼고 다 내보내”...처참한 폐지 위기에 충격 결단 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예능 대부' 방송인 이경규가 시청률에 대한 고민을 겪고 있는 '국민 MC' 유재석에게 거침없는 일침을 가해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나보다 잘해봐

MBC '놀면 뭐하니?'

2023년 5월 2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가정의 달 맞이 '예능 어버이날' 특집 2탄으로 꾸며졌습니다.

"오래 기다리면 스스로 화가 나는 분"이라고 소개한 게스트는 바로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64세인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 유재석은 "예능계의 아버지이자 뿌리이자 등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유재석은 "이분이 이런 수식어를 참 좋아한다. 예능의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만나보자"라며 이경규와 그를 수행하는 비서 개그맨 이윤석을 맞이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오늘 기분이 좋다며 등장한 이경규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뭔갈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책사 이윤석이 있어서 좋다"라며 인자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서 "윤석이를 나랑 같이 묻어줘라"라고 했던 이경규의 발언이 언급되자 이윤석은 "들어가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했고, 이경규는 "미리 들어가있어야지"라며 한 술 더 떠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경규는 "난 43년 예능 방송 하면서 한 주도 쉬지 않았다.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내가 한 주 쉬는데 나보다 잘해봐라"라며 굳건한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이에 이윤석은 "어머님 장례를 치르시고 쉬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시더라. '제작진 스케줄이 있는데 나 때문에 미루게 할 순 없다'는 거다"라며 말을 보탰습니다.

이경규는 "미담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라면서 "미담이 1년에 한두 개 나오는데 이윤석이 잘 못 퍼뜨렸다"라며 버럭해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박명수와 비교에 대해서는 "걔는 전형적으로 상업용"이라면서 "난 진짜 화가 나는 거다. 박명수는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내는데 나는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화가 난다"라며 머리를 짚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2022년 12월 29일 공개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던 이경규는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라는 시상식 명언을 남겼던 바, 유재석은 이를 거론하며 "전 정말 공감한다. 감동 받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경규는 "공로상이라는 거 자체가 떠나라는 얘기"라며 "내가 이번에 이걸 받으면 떠나라는 얘긴데 떠날 수 있겠냐. 그래서 해코지 발언한 거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로상 100개를 줘봐라. 내가 떠나나. MBC에 해코지 한 거다, 내가. 앞으로는 누구든 공로상을 받아도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상의 개념을 바꿔놨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폐지해야지, 뭘

MBC '놀면 뭐하니?'

특별히 이경규를 부른 취지에 대해 유재석은 "최근 예능계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겼지만, 사실 가짓수가 많지 않다. 존경하는 분들을 모시고 얘기를 듣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유재석의 말에 이경규는 "지금이 아주 좋은 시점"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경규는 "방송이 급변하는 시대라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후배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잘 나가는 사람들만 방송을 3개, 4개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MBC '무한도전'

유재석은 이어 "이경규가 과거 '예능은 앞으로 다큐가 될 것'이라 예측했던 게 적중했다"라며 다시 한 번 예능의 미래를 물었습니다.

 

이경규는 "시청층을 20-49로 조사하면 안 된다. 돈은 50·60·70대가 가지고 있다. 공략 시청층을 49에서 89 99로 바꿔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입소문은 2049가 낸다. 이 프로그램도 20-49를 목표로 하지 않냐"라며 "온 가족이 볼 수 있어야 장수한다. 이제 온가족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몇개 없다. '도시 어부'하고 '놀면 뭐하니?'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예능 프로그램 하는 입장에서 시청률이 최대 고민 아니겠냐. 시청률이 저조할 때는 어쩌면 좋냐"라며 솔루션을 구하자 이경규는 "가장 좋은 건 이제 폐지를 해야겠죠"라고 거침없이 발언했습니다.

이에 제작진들은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유재석과 신봉선은 "저쪽 본부석에서 빵 터졌다", "받아 적을 준비했거든"이라며 제작진들의 반응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일단은 패널로서 잘하시는 분을 초대해야 한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하던 이경규는 이내 "나라든지"라고 사심을 표출했고, 이어 평균 시청률을 물은 그는 4%대라는 말에 "나 나오면 8% 찍는다"라고 자신하면서도 "유튜브가 많이 유행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리며 "잘 모르겠어 아직은"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이경규는 "계속 도전해야 한다. 지금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라면서 "장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면 관두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고인 물이 되면 안 되고, 새로운 프로그램, PD,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예능 후배들을 향해서는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품성이 좋은 분들이다. 데뷔하고 10년이 지나면 본인의 재능은 다 끝난다고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틔웠습니다.

이어 그는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굴리느냐인데, 40대와 50대에 낙마하는 것들이 있다. 술, 도박 등이다. 품성이 좋으면 이런 것들을 안 하게 된다"라며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대대적인 개편?

MBC '놀면 뭐하니?'

한편 업계의 부동의 원탑인 유재석을 등에 업고도 지난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놀면 뭐하니?'는 최근 새 단장에 들어가겠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3년 5월 9일 한 매체는 "MBC '놀면 뭐하니?'가 인적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멤버 하하와 미주를 제외하고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 등 하차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에 방송 제작진 측은 "6월 중 연출진 변화로 프로그램 새 단장 계획이 있다. 멤버 관련 부분은 내부 논의 중이라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는 지난 2019년 김태호 PD가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MBC 간판 예능이었던 '무한도전'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두 번째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방송 초기에는 1인 체제 형식을 가져가면서 유재석 단 한 명만이 고정으로 출연했습니다.

방송은 하프, 드럼, 트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재석에게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유재석은 '유고스타', '유산슬' 등 여러 부캐로 트렌드를 이끌며 방송의 뜨거운 인기를 견인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

그러나 김태호 PD가 MBC 퇴사를 확정 지으면서 2021년 연말까지만 방송을 맡게 됐고, 이후 MBC '아빠, 어디가?' 연출을 담당했던 박창훈 PD가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박창훈 PD는 이후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 이이경, 박진주를 새 멤버로 합류시켜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럼에도 "뻔한 아이템과 음악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라는 혹평을 피치 못했고, 평균 10%대를 기록했던 시청률이 최근에는 4%까지 하락하며 "반등을 위해서는 분위기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