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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한번만 시켜주세요"...배달비 비싸져서 줄줄이 떠나자, 할인 전쟁 시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7. 7.

"배달 한번만 시켜주세요"...배달비 비싸져서 줄줄이 떠나자, 할인 전쟁 시작

엔데믹·외식물가 상승에 온라인 음식배달 주문 내리막길
4월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
배달료 할인전 나선 배달앱…배달패스·15% 할인 카드

SBS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고물가가 겹쳐 배달앱 사용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다급히 할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그동안 비싼 배달료를 내며 배달과 배달앱에 질렸다는 반응. 누리꾼들은 ‘포장하니 좋다’, ‘배달 오토바이가 덜 보이니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달비 비싸 못먹겠다" 등돌리자…다급히 '할인' 나섰다

 
MBN

2023년 6월 오픈서베이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답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의 민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95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요기요는 668만명, 쿠팡이츠는 303만명으로 각각 16%, 40% 줄었습니다.

이에 지난달 배달 앱 업체들은 일제히 배달비 경감 대책을 내놨습니다. 배달비 부담을 낮춰 시장이 쪼그라드는 것을 막겠다는 것.

배달업계 1~3위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 배달비 할인 효과를 내세운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1위 배민은 10% 무제한 할인, 매일 오후 3~5시 배민1(배민원) 15% 할인쿠폰을 뿌리고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달 인근 동선 소재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 적용 지역 확대 역시 소비자 수요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관악구에서 시작한 알뜰배달은 현재 서울 10개구, 대구 전체, 인천 연수구 등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요기요 / 쿠팡이츠

요기요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월 9900원 정기 결제 고객에게 횟수 제한 없이 일정 음식점의 배달을 무료로 해주는 '요기패스X'를 선보였습니다. 정기 결제 소비자가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달 말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달 구독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운영 중입니다.

양사 모두 고객 배달료 부담을 낮춰 주문건수를 끌어올리고, 수요 확보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쿠팡이츠는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고 두입한 고객)이 1800만명(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쿠팡 앱 후광 효과 빌리기에 나섰습니다. 월 4990원을 낸 쿠팡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고객에게는 쿠팡이츠에서 주문 시 제휴 식당 메뉴 가격을 할인해줍니다.

 

‘배달 3사’ 할인 나섰지만…이미 떠난 소비자들 “오토바이 덜 보이니 좋아”

 
SBS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싸늘합니다. 6월 1일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5월 첫 주와 비교해 배민은 4.4%, 요기요는 5.2%, 쿠팡이츠는 2.2% 사용자가 감소했습니다.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된 배달비 인하 전략 경쟁의 효과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오! 정말 좋은 현상이네요! 모두들 잘하고 계세요! 이렇게 해야 배달료를 낮추든 말든 할 듯 할 것 같네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매장은 꼭 포장주문 합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모두들 잘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매장은 꼭 포장주문 하자",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입니다 없어질때까지 화아팅 ~", "배달료 아끼고 직접 포장하니 배달사고 없고 중간에 거쳐 가는곳 없으니 따뜻한 음식 먹을 수 있고 그중 제일 좋은것은 미쳐 설치는 배달 오토바이 덜 돌아다녀 도로가 착해진거 같다"며 ‘배달 자제’ 독려까지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기준 2조 9471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46% 늘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2019년부터 이어진 적자행진을 끊어내고 흑자전환했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4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덕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뉴스핌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2649억원, 당기순손실 913억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쿠팡이츠는 지난해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빠르게 줄고 있는 데다, 프랜차이즈 자체 운영 배달앱, 공공배달앱, 은행 배달앱(땡겨요) 등 경쟁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은 공멸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