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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슈퍼 '이것' 온다"...한반도 역대급 물폭탄·폭염 비상걸렸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7. 7.

"7년 만에 슈퍼 '이것' 온다"...한반도 역대급 물폭탄·폭염 비상걸렸다

 
SBS

해수면 온도가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미국 정부가 관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양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 대륙까지 덥혀 세계 각국에서 기후 이상 징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일(현지 시각)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기상학자들은 올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엘니뇨는 적도 열대 태평양 근방 해류의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이는 홍수와 가뭄, 폭염 같은 극단적인 날씨를 불러일으킵니다.

 

엘니뇨는 반대 현상인 라니냐와 번갈아 나타나는 만큼 엘니뇨의 발생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평년과 강도가 다른 ‘슈퍼 엘니뇨’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됩니다.

현재 세계의 바다는 슈퍼 엘니뇨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될 만큼 뜨거운 상태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4월에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섭씨 21.1도로 역대 최대치까지 올랐습니다.

가장 최근 슈퍼 엘니뇨는 2015~2016년에 발생했는데 당시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종전 최고 기록인 섭씨 21도였습니다.

 

슈퍼 엘리뇨는 보통 10~15년 주기로 발생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엘니뇨와 라니냐의 변동이 과거와 달랐다는 점도 올해 슈퍼 엘니뇨의 발생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SBS

엘니뇨와 라니냐는 통상적으로 1년 안에 사라지거나 길어야 2년 정도 이어지지만 지난 3년 동안에는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3년 연속 라니냐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특히 때 이른 4월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등 심각한 기후 위기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발생하며 악재가 겹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이후 전 세계 바다가 1982년 이래로 유례없는 높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 대학 기후학자는 매체에 "(엘니뇨로) 해수면 밑의 열이 위쪽으로 올라오는데 그 온도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해양 전역에 걸쳐 해수면 온도 기록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킴 콥 브라운 대학 기후학자는 "올해 엘니뇨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데도 (해수면 온도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현재 온난화 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더 온도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는 너무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 극단적 날씨에 ‘워터 리스크’ 커진다

 
KBS

벚꽃 축제가 마무리되어 가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3월 하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이 예정보다 며칠씩 빨리 피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가 계획했던 벚꽃 축제는 시작도 하기 전에 꽃잎이 떨어지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지난 겨울 가장 추었던 시기가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꿀벌이 대거 사라지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이제 한국에서의 날씨와 생태계 변화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역시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2015년에 극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습니다. 슈퍼 엘니뇨가 6월부터 한반도 인근에 태풍을 만들고 태풍이 장마전선의 형성을 방해하면서 마른 장마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발생한 태풍은 한반도 인근을 지나가거나 일부 지역에만 비를 뿌리면서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다면 한반도의 여름은 과거보다 강한 가뭄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엘니뇨의 효과가 더 강해지는 만큼 더욱 기상 현상도 더욱 극단적으로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장마백서’에서 "태평양 해수온에 양의 편차가 나타나는 엘니뇨 시기에 우리나라 장마 강수량은 감소하는 반면 해수온에 음의 편차가 나타나는 라니냐 때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올해 높아질 '워터 리스크' 즉 물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물 위험에 노출된 사업장 수는 74개며, 잠재적인 재무 영향을 받고 있는 자산은 13조5900억 원에 이릅니다. 

CDP는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 롯데케미컬 등 한국 산업계의 대표적 업체들뿐 아니라 한국동서발전 등 대부분의 발전기업들이 물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 적당히 와야 할텐데 걱정이다..기후변화가 점점 심해진다" ,"이번에도 홍수로 인한 침수 대피 미리 준비해서 피해없이 무사히 잘 넘어갔으면..."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는 바다에서 본격적으로 명확한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의 기후는 대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연이어 육지에서도 무수한 새로운 나쁜 기록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올해 후반이 걱정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