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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돈 달라 했다" 故서세원, 장례식장에 '이 사람' 들이닥친 충격적인 이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7. 7.

"경찰이 돈 달라 했다" 故서세원, 장례식장에 '이 사람' 들이닥친 충격적인 이유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KBS2 '법대로 사랑하라' / 온라인 커뮤니티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고(故) 서세원이 고국으로 돌아와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장례식도 조용히 넘어가지 못했는데요. 채권자가 찾아오면서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그의 사망 이유에 대해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채권자까지 찾아 온 서세원의 장례식

연합뉴스

서세원의 빈소는 2023년 4월 30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서동주는 상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5월 1일 서세원의 빈소에 채권자가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세원에게 코인 투자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가 유족에 대화를 요청했다가 갈등을 빚었습니다. 현장에서 소동이 벌어졌으나 유족과 대화를 진행하면서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권자는 인터뷰를 통해 “서세원 씨를 믿고 투자금을 줬는데 처음 안내해 준 내용과 달랐다. 그래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 채권 금액 중 일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인이 채권 금액을 변제한다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일부는 변제했지만, 남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가버리셔서 누구한테 남은 금액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고인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채권자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서세원이 “나도 사기당했지만 잘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다 조금씩 들어오면 보내드리려고 한다.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서세원은 생활고로 인해 변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956년생으로 향년 67세인 고 서세원은 2023년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인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현지에서 화장한 뒤 유해가 국내로 옮겨졌습니다.
 

 

"비지니스 호텔을 전전하며 살아" 생활고에 시달린 서세원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서세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에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서세원이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 원대(25억 달러) 건설 사업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또한 서세원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으며 프놈펜의 위치한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을 전전하면서 살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사망하기 약 한 달 전에는 "생활비가 없다"며 지인들에게 여러 차례 돈을 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병 안에 든 건 흰색" 간호사의 새로운 증언 

디스패치

이어 시신 화장으로 잠잠해진 서세원의 사망 사유에 대해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습니다.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사망 직전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현지 간호사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인데 2023년 5월 4일 디스패치는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그에게 주사를 놨던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래병원 1층 수납장과 2층 치료실 쓰레기 봉지에서는 뚜껑이 열린 프로포폴 1병과 프로포폴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간호사는 디스패치에 병원에 의사가 없었다. 인사 담당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1명이 있었다”면서 “내게 주사를 부탁했고, 병원에서 내 실력을 테스트 하는 줄 알았다. 일이 너무 하고 싶어 주사를 서세원에게 놨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의사 처방도 없는 약인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디스패치

이어 자신이 서세원에게 주사한 약병의 액체 색깔이 ‘흰색’이었다며 “사망자의 운전기사가 ‘평소 잠을 못 자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서세원이 당뇨를 앓고 있었단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주사만 놓고 가라고 해 집으로 갔다. 그런데 병원 직원이 연락이 왔다. 죽었다고. 너무 놀라 다시 병원으로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거해갔다. 그 안에 모든 증거가 있을 것”이라며 “난 당시에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다.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쓰는 정도로 생각했다. 이후 경찰이 내게 돈을 달라고 했고, 저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스패치 / 구글맵

이어 현지에서 프로포폴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A씨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이곳에 프로포폴 중독자들이 많다”며 “약국에 가서 얘기만 잘하면 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한국인들이 약을 직접 구해와서 병원에 찾아와 투약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50cc 프로포폴 1병에 약 10달러(1만3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약하는 양은 상황마다 다르지만 1병으로 1~5회 정도 투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활고인 서세원에게 운전 기사가?" 계속되는 의문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이같은 보도에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가 고(故) 서세원의 죽음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거듭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2023년 5월 5일 이진호는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디스패치가 보도한 기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뭐였냐"는 질문에 "핵심적으로 봐야 할 사항은 바로 병원 내 CCTV와 운전기사"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호는 "CCTV 존재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제가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한인회 관계자에게 '병원에 CCTV가 없다'고 했지만 이후 디스패치와 서동주씨에 의해 병원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이어 "(관계자는) CCTV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놓고 복구해서 내용을 살피겠다고 했다. 작동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복구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진호는 디스패치가 보도한 기사 내용에 등장하는 '운전기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그는 "간호사에 따르면 서세원의 팔에 주사한 약은 프로포폴이었고, 사망자의 운전자가 '평소에 잠을 못 자서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하지만 현지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는 서씨에게 운전기사가 존재한다는 점에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진호는 "서씨는 차가 없다. 그래서 본인의 운전자가 존재할 리 없다. 서씨는 현지 운송 수단인 툭툭을 타고 다녔다. 간호사가 언급한 '사망자의 운전자'는 서씨의 운전기사가 아니고, 병원 관계자의 운전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은 통상적으로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할 때 맞는 경향이 강한데 왜 오전에 맞았느냐. 서씨와 절친한 관계자들은 서씨가 평소 프로포폴을 맞는 모습을 못 봤다더라"며 의문을 표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프로포폴을 맞고 사망했다는 내용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서씨가 죽은 이후에도 다시 한 번 오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더 이상은 그만..." 유족들의 부탁

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보도에 고인의 딸인 서동주 측은 “아버님 한국까지 장례 잘 치러드렸다”며 “이날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스패치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했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서세원은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 ‘스타 MC’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갖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부부는 이듬해 합의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약 1년 만에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씨와 재혼 후 딸을 낳았습니다. 2019년부터 캄보디아로 이주한 후 사업가로 활동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