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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성인잡지" 훔쳐보던 김수용, 영구제명 당했던 '감자골 사태' 재조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7. 7.

"군대에서 성인잡지" 훔쳐보던 김수용, 영구제명 당했던 '감자골 사태' 재조명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SBS Plus '쩐당포'

개그맨 김수용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비밀을 밝혔습니다. 매부리 코가 된 이유를 밝힌 것인데요.

 

이에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며 '감자골 사태' 또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몰래 성인잡지 보다가" 매부리코의 비밀

유튜브 '비보티비'

2023년 5월 30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58살이지만 막내입니다. 시소 막내들의 연륜 넘치는 썰 대방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송은이는 "군대에서 몰래 성인잡지를 보다가 트럭에 치여 매부리코가 됐다"라는 사연을 읽으며 "지금의 매부리코가 그때 된 거냐. 왜 처음 듣냐"라며 김수용에게 궁금증을 표했습니다.

 

이에 김수용은 과거 있었던 일을 밝혔습니다. 그는 "파견을 나갔는데 파견지라 누가 잘 안 온다. 심심하니까 잡지를 들고 나갔다. 총을 들고 잡지를 몰래 봤다. 갑자기 빵빵거리더라. 트럭이 앞에 있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유튜브 '비보티비'

이어 "연말이라 위문 왔다고 문 좀 열어달라고 하더라. 비탈길이었는데 사이드 브레이크를 안 잠그고 뒤에서는 과일을 꺼내고 있었다"라며 "제가 철문 자물쇠를 여는 순간 트럭이 철문을 부수고 제 얼굴을 쾅 박았다. 그대로 깔렸으면 트럭에 치여 죽었을 거다. 순발력으로 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수용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만약 여기서 기절한다면 내 옷 속에 잡지가 나오겠고 그럼 나는 교육대나 최소한 영창감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바위 밑으로 기어가서 잡지를 넣고 휙 쓰러졌다. 긴장이 풀리니까 너무 아프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비보티비'

그러면서 "근데 콧구멍이 없더라. 코가 돌아가서 피가 옆으로 났다. 국군병원으로 실려 갔다. 쇠막대기를 눈을 뚫고 나올 정도로 집어넣더라. '마취는 안 하나요?'라고 물으니까 안 한다더라. 돌아간 코 반대 방향으로 손으로 쇠막대를 쳤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저런 사고를 당했었다니", "그래서 매부리코가 된 줄은 몰랐다", "진짜 큰일날 뻔했네요", "매부리코가 사고 때문에 된 거라니", "엄청 아팠겠다", "마취없이 교정이라니 엄청나네ㄷㄷ", "그 와중에 잡지를 숨기다니ㅋㅋㅋㅋ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냈습니다.
 

"폐인처럼 살았다" 김수용의 힘들었던 시절

MBC '세바퀴'

이어 김수용은 90년대 초반 감자골 사태로 제명됐던 이후 사기 사건까지 휘말렸던 사연을 전했습니다.

 

김수용은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뜬 시기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리게 하는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선배 개그맨에게 명의를 빌려 주어 사기를 당하게 된 것인데요. 결국 김수용은 9억 6천 만원이라는 빚을 떠앉게 되었고 자신의 빌라를 경매 처분해 6억 원을 갚았지만 남은 빚에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수용은 사기를 친 선배 이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이후 "고소했지만 무혐의가 나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해당 사건으로 김수용은 의욕도 잃고 이민까지 생각할 정도로 한동안 우울증에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그렇게 폐인처럼 살았다고 하는데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대신 게임 속으로 현실을 도피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소원에 대해 “바쁜 연예인이 되고 싶다”라며 “끼니를 거르는 연예인 있지 않나. 데뷔 30년이 넘도록 끼니를 거른 적이 없습니다. 코스요리를 먹어도 시간이 남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당대 최고의 팀 '감자골'의 시작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김수용의 이러한 소원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관련되어 있는데요. 바로 감자골 사태입니다.

감자골이란 19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코미디크루였습니다. 1991년 KBS 1회 대학개그제 출신 멤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멤버는 김국진, 김용만 , 박수홍, 김수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시 KBS 코미디의 대세는 봉숭아학당으로 대표되는 캐릭터쇼나 심형래 류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대세였고 MBC에서는 주병진, 이경규를 앞세운 토크코미디가 큰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이에 당시 KBS 코미디언 중 토크 코미디를 해보자는 생각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이 감자골 네 사람이 뭉치며 시작되었습니다.

팀의 이름인 감자골은 넷이서 팀을 이룰 당시 박수홍이 김국진에게 "형, 우리 팀 이름은 뭘로 할까요?"라는 물음에 마침 감자를 먹고있던 김국진이 "그냥 이걸로 하자"고 해서 감자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SBS의 개국으로 선배 코미디언들이 대거 SBS로 이적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루는 시점에 등장한 이들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맡는 등 승승장구 했으며 넷이서 같이 CF를 찍는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김수용을 힘들게 한 '감자골 사태'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그러나 전성기가 빨리 찾아온 만큼 이들에게 시련도 엄청 빨리 닥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예계에서 방송사 공채는 방송사의 전유물이었고, 이적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방송사에서는 싼 값에 기용 할 수 있는 공채들을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출연시키면서 많이 혹사시켰습니다.

특히나 인기를 끌고 있었던 이들은 엄청난 스케줄로 몸을 혹사 시키게 되었는데요. 이에 팀의 맏형이었던 김국진은 PD들에게 호소했지만 당시 막강한 권한을 가졌던 PD들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결국 김용만이 몸져 눕게되었고, 이에 화가 난 멤버들이 김국진 주도하에 1993년 1월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데뷔한지 불과 2년차였습니다.

그러나 선배들은 이들에게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하였는데요.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감자골을 옹호해준 사람이 임하룡과 이경규뿐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견제와 피로누적으로 지친 이들은 같은 해인 1993년 2월 감자골은 당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출연하여 고별인사를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기로 했는데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녹화가 시작되기 직전 "프로그램을 열 개씩 하던 감자골이 갑자기 그만 둔 것은 MBC로 이적하기 위함이었다!" 라면서 임하룡을 제외한 방송 3사 코미디언들 모두가 MBC로 모여들어 녹화를 방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감자골은 이경규가 선처를 호소하고 맏형 김국진이 나서서 "자신들이 다른 곳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언으로서 은퇴하고 이민가는 것이다" 라고 설득해서 겨우 시청자들에게 고별 방송을 할 수 있었는데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그렇게 감자골은 방송 3사 코미디언 협회에서 제명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고별 방송을 하고 김국진, 김용만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가기로 했던 박수홍은 군대 영장이 날아와서 입대를 하게 되었고 김수용은 비자 발급 당시 설문을 제대로 안 읽고 총기와 마약을 소지한 전력이 있다는 항목을 체크하는 바람에 비자가 안 내려와서 입국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이후 김국진, 김용만은 이것 저것 해보다가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을 때인 1995년에 귀국하여 2000년대 초반까지 MBC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며, 군복무를 마친 박수홍은 전역 후 SBS와 MBC에서 활동하며 앞에 둘만큼은 아니었지만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반면 비자 문제로 미국행이 좌절되고 이미 군대도 갔다온 상황이었던 김수용은 선배들의 핍박을 감수하면서 다시 코미디계로 복귀했는데요. 단역 위주로 활동하다가 어느 정도 상황이 나아지자 MBC로 이적하면서 나름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밝히는 당시의 심경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이에 대해 김수용은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감자골 사건'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용은 "선배들과의 불화설로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왔다. 불화는 없었다. 당시 소문으로는 선배들한테 너무 버릇없는 애들로 난 거다"며 "3사 코미디언 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했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김수용은 "그때 해명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우리가 선배들 욕 안 했으면 알아주지 않을까 했다. 조용히 잠적하자고 했다"며 "누구와도 연락 안하고 소통을 안했다. 잠적하면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해를 푸는데 한 2년 걸렸다. 2년 만에 선배들과 오해를 풀고 복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이어 그는 수입이 없어서 나이트클럽 행사 일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쉴 때 수입이 없는데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맥주 회사 홍보 일을 하게 됐다. 전국 나이트클럽에서 림보 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두달 동안 매일 했다. 집에도 안 가고 합숙까지 하면서 전국 나이트클럽을 다녔다. 연예인 개런티의 30분의 1 수준으로 받았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귀여운 아저씨' 개그맨 김수용

SBS

한편 김수용은 1966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입니다. 그는 1991년 제1회 KBS 개그맨 공채 7기로 데뷔했습니다. 그의 동기로는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남희석, 윤기원 등이 있습니다.

김수용은 KBS에서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으나, 후에 MBC로 이적하며 예능 MC로 갈아타면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각종 예능에 등장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특유의 진한 다크서클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그래서인지 별명도 팬더입니다. 최근 김수용은 지석진과 함께 유튜브 '지편한세상'에 출연해 '귀여운 아저씨들'이라는 평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